이제서야 사춘기
by 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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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 by 네메시스
미생 32수
 이쯤에서 미뤄두기만 했던 이 만화 이야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막 32화를 본 참이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빙그레 웃었다.
 이 만화가 좋다고 하자 친구녀석 하나는 내게 이런 종류만 좋아한다며 못말린다고 말했다. 정확한 표현은 생각나지 않는데 대략 어딘가 날카롭고 매정한 구석이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인 것 같다. 하지만 실은 그런 작품을 좋아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그런 구석이 있다기보다는 관찰력이 있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취재를 했을지 경험일지는 모르지만 또 내가 아는 세계는 극히 일부분이므로 확고하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미생의 세계는 상당히 그럴듯하고 공감이 간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생의 매력이 존재한다. 짐짓 매장해보이는 이 만화의 세계는 실은 더없이 다정하다.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그러니까 바둑만 아는 장그래를 고용한 사장님들, 끝까지 지지해주는 과장님도, 안영씨도, 현장을 강조하다보니 어느 구석 답답한 파트너도 임원진들조차 진실된 사람들이 아닌가.
 다음회는 어떻게 될지 알 수는 없다. 쉽게 가는 작가는 아니라 한 번 더 꼬을 수도 있고 곧바로 회사생활활극이 될수도 있다. 어느쪽이든 충격적인 결말만 아니라면 따뜻한 만화가 되리라 기대한다.
by 유하 | 2012/05/11 14:22 | 책 한 권 | 트랙백 | 덧글(0)
2012년 1st flush ②
1. Risheehat SFTGFOP1 CL
맛을 맞춰보느라 50g을 소진해버렸다. 사실 흐릿한 느낌이 있어서 200ml, 4g씩 마시기도 했고.
2분은 물맛이 나고, 2분 30초는 과한 것 같고, 2분 20초는 수렴성이 조금 느껴진다.
맛은 밋밋한데(두번째 잔이 차라리 낫다) 잔향이 참 근사하다. 하지만 잔향 하나 가지고 사기에는 아깝다.
찻잎은 적게, 오래 우리는 후기들이 많던데. 남은 1,2g은 그렇게 한 번 해봐야겠다, 였는데. 개인적인 취향과는 멀다;;

2. Castleton
찻집에서 한 잔만 마셔봄.
화려하고 달다. 캐슬턴은 중후한 이미지였는데 원래 이런 맛이라고 함. 내가 이 다원을 안 마셔봤던가=_=; 

3. Badamtam SFTGFOP1 CH
두어번 마셔본 인상은 무난무난.
올해 차가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녹차에 가까운 느낌이다. (1번 보다는 덜하지만)
얼리퍼스트라고 따로 분류하기도 한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가. 멍-
아무튼 이건 더 마셔봐야 알듯.
by 유하 | 2012/05/06 17:41 | 탐식과 미식 | 트랙백(2) | 덧글(0)
서울시향

    1.스트라빈스키 '불새'(ver.1919)
    본디 발레음악으로 이후 연주회용 관현악 모음곡 발표. 이것을 다시 수정한 것이 1919년 버전. 차후 1945년에 또다시 수정함.

    2.라벨 '라 발라스'
    라벨은 이 곡의 스코어 첫머리에 다음과 같은 말을 기록하고 있다. 
    "뭉게 구름 사이에서 왈츠를 추는 남녀들이 가물가물 피어 오른다. 구름은 차차 걷히며 하늘이 맑개 갠다. 
    군중으로 가득찬 맴도는 광대한 홀이 뚜렷이 보인다. 장면은 점점 밝아진다. 샹델리아의 불빛은 찬란이 빛나고 있다. 
    1885년 무렵의 궁정이다."

    3.라벨 '볼레로'
    본디 볼레로는 18세기 스페인 춤.
    라벨은 작곡가 오네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단 하나의 걸작을 작곡했다. 그것은 볼레로다. 유감스럽게도 거기에는 음악이 없다."

좋았다.
협주곡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나의 편견은 CD로 듣는 음악의 한계와 좋은 자리에 앉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에 슈베르트의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1장이라서 그런가 했는데 다 들어도 이게 아니다 싶었다. 그제서야 재생목록을 보니 모차르트의 곡이었다. 그동안 내게 모차르트란 레퀴엠을 제외하곤 너무 복잡해서 어려운 음악이었다. 그래서 좋아하지 않는. 하지만 그 날의 연주곡은 참 좋았다. 편견은 좋지 않다22222

by 유하 | 2012/05/06 14:24 | 전시, 공연 | 트랙백 | 덧글(0)
다구
야심차게 패키지를 두 개나 구입했는데.
뒤늦게 나란 녀자 가정 시간에 제일 일찍 내고 c받는(그것도 c+도 있었는데!) 녀자임을 깨달았다=_=;
겨우 하나 완성하고 나머지 하나는 기약없이 봉인;
그래도 어쩜 이렇게 사이즈가 딱 맞는지 개완주머니로 요긴하게 쓰고 있다.
보이차를 질러대며 다구를 많이 고민했는데 결국 이렇게 단촐하게 타협을 봤다.
다만 달그락 소리가 신경쓰여서 바닥에 까는 걸 실리콘재질로 바꾸고 싶지만 배송비가 더 나와서 원;
by 유하 | 2012/05/01 10:15 | 탐식과 미식 | 트랙백 | 덧글(0)
2012년 1st flush
거참 파릇파릇하고나.
by 유하 | 2012/04/10 22:54 | 탐식과 미식 | 트랙백 | 덧글(2)
아파치
어느새(?) 이런 걸 받는 어린이가 됨. 조카한테 잠시 뺏겼던고로 상자가 없음;
생각보다 조립하기 어렵다. 손바닥만한 종이 한 장으로 이해하기에는 부족해서 결국 사진보면서 조립했다.
by 유하 | 2012/04/09 10:59 | 잡다한 | 트랙백 | 덧글(0)
피로사회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라는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심리장애를 오늘날 성과사회의 근저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반적인 패러다임 전화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사람들이 주목한 것은 성과사회의 주체가 스스로를 착취하고 있으며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라는 이책의 테제였다. 자기착취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로서 타자 착취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더 많은 성과를 올린다. 그러한 착취는 자유롭다는 느낌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자기 자신을 자발적으로 착취하는 것이다.

 철학을 비롯한 일종의 비평은 그 전까지의 논의를 어느정도 알고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특히 이 책은 시집만한 크기와 두께, 넓직한 줄간격으로 눈을 속이지만(?) 실은 논문에 가까운 글이었다.
 하지만 초점은 다르지만 나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던지라 글이 꽤 흥미로웠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이 독일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사실 역시 흥미롭다. 시크릿으로 대표되는 자기개발서의 인기 저편에 존재하는 현대인의 피로가 느껴졌다.
by 유하 | 2012/03/27 16:26 | 책 한 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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